본문 바로가기

SA ADELAIDE/Travel

[🔥SPOT] Carrick Hill에서 하루 애들레이드 마리 앙뚜와네뜨 체험👸

안녕하세요, Hayley 특파원입니다🖐

지난 번에 단풍놀이 포스팅을 올리고 나니 한동안 또 놀러가고 싶은 여행병이 도져서 힘들었어요... 하지만 우리 직장인들은 로또가 되지 않는 이상 훌훌 다 던져버리고 떠나기가 쉽지가 않죠. 그래서 어디 집 근처 하루 바람쐬며 이 마음을 진정시킬 곳이 없을까 골똘히 생각해보니 아니 글쎄 캐릭 힐이 딱 떠오르지 뭐예요? 캐릭 힐은 애들레이드 중심부에서도 가깝고 버스를 타도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갈 수 있는 곳이거든요. 또 매우 고풍스럽고 멋진 장소라 오늘 하루만큼은 나도 애들레이드 마리 앙뚜와네뜨~인 척 하면서 고고한 걸음걸이를 뽐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럼 우리 함께 캐릭힐 입구부터 따끈한 스콘에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카페까지 쭉 돌아보도록 해요😄

 

캐릭 힐 · 46 Carrick Hill Dr, Springfield SA 5062 오스트레일리아

★★★★★ · 역사적 명소

www.google.com

 

 

👸여기는... 베르사유 장미 정원인가요?

영국 대저택 입구 같은 하늘을 찌를듯한 정원수가 반겨주는 캐릭힐! 또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애들레이드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날이 맑을 때 오면 저 멀리 수평선까지 보이더라구요. 아 참 캐릭 힐은 Edward "Bill" Hayward 경이 살던 곳으로 살아계실 당시 수집하셨던 그림 및 예술품들이 가득한 대저택이라고 할 수 있어요. 헤이워드 경 사후에는 캐릭 힐 재단에서 저택을 운영 중이며 카페와 정원은 개방되어 있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저택 내부로 들어가려면 입장료 $12를 지불해야하고 아래 링크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원래는 가서 입장료 지불하고 아무때나 들어갈 수 있었는데 Covid-19로 인해 현재는 꼭 예약을 해야지만 저택 안으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꼭 확인해보시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자원봉사자 가이드 분이 함께 설명해주시는 투어라고 해요) 저는 Covid-19 때문에 아예 저택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 막혀있을 때 방문했던 터라 저택 내부를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으로 보니 너무너무 멋지더라구요... 제가 또 약간 빈티지 인테리어에 대한 로망이 있거든요👀

(예약 페이지 : https://www.carrickhill.sa.gov.au/experiences/guided-tours)

공짜로 입장 가능한 정원이 이렇게 멋질 일입니까😂 정신없이 애들레이드 시티뷰 내려다보다가 향긋한 꽃 향기에 고개를 돌리면 이렇게 환상적인 가든이 펼쳐진답니다. 캐릭 힐 가든의 멋진 점은 너무 과하게 꾸미려고 노력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매력인 것 같아요. 여러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느낌. 

호주에서 살다보면 사방이 자연이다보니 한국처럼 시간을 내서 꽃구경을 가는 일이 별로 없는데 역시나 꽃은 봐도봐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래서 사람은 자연 속에서 살아야 좋다는 옛날 어른들 말씀이 맞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죠😄 또 호주는 벌이 참 많아서 처음에는 놀라게 되는데 야생 벌이라는게 정말 깨끗한 환경에서만 활발하게 살 수 있는 곤충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무서워서 피했는데 사실 내가 벌에게 위험이 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벌도 공격하진 않으니 서로 배려하면서 함께 자연을 즐기는 일도 너무 즐거운 것 같아요.

 

애들레이드에서 손꼽히는 대저택 답게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외관이 참 인상적일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모여서 피크닉 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정말 제가 애정하는 애들레이드의 모습이예요.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니 날씨만 좋다면 언제든지 푸른 잔디밭에서 햇살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때그때 달라요 테마가 있는 캐릭 힐

제가 방문했던 때에는 장미가 흐드러지게 핀 계절이어서 그런지 걷기만 해도 여기가 유럽에 있는 공주님 성인가 싶을 지경이었어요. 기본적으로는 영국식 정원이지만 방대한 크기의 정원 안에 여러가지 테마의 정원이 있습니다! 로즈가든, 허브가든 심지어는 야채를 심어둔 진짜 가든도 있다니까요🐰 또 곳곳에 아이들의 동화를 테마로 한 장식물들도 있으니 여유롭게 걸으면서 요정의 문을 찾아보는 것 또한 새로운 즐거움일거예요.

 단순히 여유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냅사진을 찍거나 웨딩촬영을 오신 분들도 있더라구요. 저는 사실 여기서 촬영을 하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친구들과 작은 카메라에 삼각대 두고 우정사진이나 커플사진 찍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셀카라던지 부끄러워서 잘 찍지 못하는 편인데 여긴 분위기가 로맨틱해서 그런지 저도 왠지 모르게 찍어보고 싶다는 느낌이 솔솔 들었어요.

공주님 이제 깨어나실 시간이예요👸....

어느새 투어를 마치고나면 현실로 돌아올 시간이 되었네요. 호주-커피=0 인거 다들 아시죠☕ 현실로 돌아가려면 용기가 한바가지 필요하니 우리 모두 커피로 충전해보아요. 제가 깜빡하고 사진을 안찍었는데 여기 스콘이 또 그렇게 맛있답니다. 용기 대신 스콘에 크림이랑 딸기잼 한바가지 올려서 고소한 커피랑 마시다보면 조금은 현실로 돌아갈 용기가 충전되는 것 같죠?

 

오늘은 이렇게 애들레이드에서 하루만에 돌아볼 수 있는 캐릭 힐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어요. 예쁨+꽁짜+향기로움 세가지를 다 가진 캐릭 힐의 어마어마한 매력에 다들 빠져드셨나요? 저는 이 날 사진 너무 많이 찍어서 핸드폰이 뜨끈뜨끈 했답니다. 애들레이드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유럽 나들이를 가고 싶다면 캐릭 힐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