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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ADELAIDE/Travel

[🔥SPOT] 큐브 속의 와이너리 D'Arenberg

안녕하세요, Hayley 특파원 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과 조금 더 멀리 멋진 곳으로 떠나볼까 합니다. 제가 입이 아프게 남호주하면 와인이다 와인이다 말씀드렸는데 생각해보니 와이너리는 하나도 소개를 안드렸더라구요?! 그래서 준비한 오늘 포스팅은 The Cube라고 불리는 남호주의 대표 와이너리 D'Arenberg에 대해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제가 정말 더운 여름날에 방문했었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역시 인기있는 곳이구나 싶었어요. 그럼 우리 다 함께 큐브 속으로 떠나봅시다🙌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 잡는 와이너리

The Cube라는 별명에 걸맞게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D'Arenberg는 입구부터 뭔가 범상치 않은 예술적은 느낌을 줍니다. 사실 D'Arenberg는 에스파냐의 세계적인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싱그러운 포도를 보니 여기가 와이너리는 맞는 듯 한데...... 중간중간 범상치 않는 작품들로 인해 저는 잠깐 머리 속에 혼란이 오고 말았답니다🤯 5분에 한번씩 '여기 진짜 특이하다'라는 말이 계속 흘러나오는 그런 분위기가 D'Arenberg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제가 남호주 살면서 여기저기 와이너리 유명한 곳은 꽤 많이 방문해보았는데 여기만큼 독특한 분위기인 곳은 못본 것 같아요. 저는 원래 미술과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아 매우 흥미롭게 방문했지만 전시품이나 분위기가 독특해서 아이들이 보기에 조금 불편한 것들도 있어서 자녀분들과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포스팅 내용을 쭉 읽어보시고 결정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입구를 지키고 있는 난쟁이 형님들이 조금 무섭더라구요. 괜히 지나가다가 담배 남은 거 없냐고 물어볼 것 같아 후다닥 입구를 지나쳐 들어갔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아주 친절한 직원 분이 계신 부스나 나타나는데요, 여기서 와인 시음비 $15, 만약 살바도르 달리 작품전까지 관람하시려면 $25를 추가로 지불하시면 됩니다.(2세 미만 아이는 무료) 전반적으로 직원 분들이 다들 젊고 친절하셔서 입장할때부터 시음 마칠 때까지 매우 즐거웠습니다😄

 

 

여기까지 온 김에 작품전까지 관람할까 싶었지만 시음 공간이 위치한 맨 윗층으로 올라가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곳까지 예술적으로 꾸며져있는 것을 보고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하더라구요. 레몬이나 과일이 들어있는 병에 흡입기 같은 것이 달려있어 향을 맡을 수 있는 현대미술 작품들도 있고 엘레베이터 바로 옆 작은 방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스크린으로 약간 어지럽다고 느껴질 정도로 화려한 작품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와이너리 곳곳에 위치한 작품들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멋따라 맛따라 와인도 특이하네

D'Arenberg의 와인들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잘 알려져있고 한국에도 이미 공식적으로 수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음 공간조차도 Art냄새가 나는 이 곳은 대체 뭘까...라고 고민하는 찰나 아주 친절하고 설명을 잘해주시는 직원분께서 시음을 도와주셨어요. 여긴 병조차도 너무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예쁘더라구요.

 

 

저는 진한 레드와인은 잘 못마시는 편이라 스파클링과 화이트 위주로 시음을 했습니다. 혹시라도 시음하실 때 잘 못마시거나 피하고 싶은 와인 종류가 있다면 직원분께 꼭 말씀해주세요. 보통은 잘 맞춰서 내와주시기도 하고 혹은 시음 리스트에 없는 것이라도 마셔보고 싶은 종류 말하면 시음하게 도와주시더라구요👍 저희는 총 다섯가지 와인에 추가로 디저트 와인 하나를 맛보았어요. 시음한 와인들은 D'Arenberg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와인들로 기억에 남았던 것은 위 사진에 마지막에 보이는 Dry Arm의 담백하면서도 상큼한 맛이었습니다.

 

 

더운 여름날에 잘 어울리는 로제와인도 너무 좋았는데 깜빡하고 병 사진을 찍지 못했지 뭐예요. 마지막의 The Dead Arm은 레드와인 러버인 저희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와인이었습니다. 병 위쪽으로 동그란 마크들이 모두 상 받은 것들이라고 하네요. 제가 잘 마시지 못하는 걸 보시고 직원 분이 제가 좋아할만한 달콤한 디저트와인을 꺼내 맛보여주셨는데 그 것도 너무 흥분해서 제가 사진을 못찍어왔네요🤤 향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던 디저트와인은 맛도 일품이었고 배려해주신 직원 분의 서비스 정신에도 감동을 받았답니다. 눈으로도 입으로도 즐길 수 있는 D'Arenberg의 와인의 향과 맛에 한번 푹 빠져보시는 건 어떠실지요?

 

 

🎲비상구부터 부엌까지 가득한 예술작품들

시음을 마치고 나니 더운 여름 날이라 평소보다 조금 더 빨리 취기가 도는 느낌이었는데 다행히도 건물 전체가 갤러리인 D'Arenberg 덕분에 엄청 열심히 걸어다녀서 술이 금방 깰 수 있었어요. 초현실주의 작가인 살바도르 달리의 영향인지 약간 그로테스크한 작품부터 난해하고 정신없는 색상들까지 잠시도 눈이 쉴 수 없더라구요.

 

 

방문객들이 엄청 많은 날이여서 아래로 내려갈려니 엘레베이터를 한참 기다렸어야했어서 '그냥 계단으로 가야겠다'하고 비상구를 여는 순간...! 벽면을 가득채운 예술작품들과 색색의 조명에 정신을 차릴 수 가 없었습니다✨ 구석구석 신경을 안쓴 곳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정말 건물 전체에 다른 차원 속에 들어와있는 상상을 하게 해주는 마법이라도 걸려있는 것 같아요. 여기 레스토랑은 미슐랭 스타(호주는 스타라고 하지 않고 Hat이라고 하더라구요)를 받은 곳으로도 잘 알려져있는데 이 날은 레스토랑이 쉬는 날이라 키친에도 전시를 해두셨더라구요. 여기서 밥 먹으려면 몇개월 전에 예약해야한다고 하니 그 인기가 참으로 대단하네요.

 

 

또 D'Arenberg는 남호주에서 손꼽히는 와인 산지인 Mclaren Vale에 위치하여 있어서 걷거나 드라이브를 하시며 드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멋진 계곡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와이너리를 방문하면 와이너리 그 자체의 아름다움과 시음의 재미도 있지만 이렇게 자연으로 가득찬 지역을 둘러보는 것 또한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저희도 시음하고 나와 주변 산책도 하고 Mclaren Vale 시티로 나가 시원한 커피도 한 잔 마시며 모험을 마무리했습니다.

 

앞으로 더 향기롭고 재미있는 와이너리 리뷰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한국은 요즘 거의 물 속에서 사는 느낌이라고 할 정도로 습하다고 하는데 이럴 때일 수 록 건강 유의하시고 다음주에 또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