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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ADELAIDE/Travel

[🔥SPOT] 하이킹 하다보면 캥거루 코알라가 튀어나오는 곳이 있다...? 모리알타 보존 공원에서 자연 만끽하기🌿

안녕하세요, Hayley 특파원입니다🙋‍♀️

요즘들어 제가 하이킹에 재미를 붙여서인지 날씨 좋은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이런 제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흐린 날만 계속되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도 호주에서는 겨울시즌에 비가 많이 내려서 촉촉하고 푸릇푸릇한 산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 가치를 톡톡히 하는데요, 특히나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모리알타 보존공원은 총 3개의 큰 폭포가 있어 등산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곳입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아직 3번 폭포까지 도달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얼마전에 2번 폭포에 가니 경치가 너무 좋고 공기가 맑아 이런 좋은 기운이 남아있을때 여러분들께 2번 폭포까지만이라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기들도 아장아장 다니는 1번 폭포

이 날은 유난히 눈이 부셔서 밥 먹고 헐레벌떡 뛰어서 모리알타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코알라들은 주차장 입구에 있는 큰 유칼립투스 나무 위에 있는데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 전에 봤던 사진 같이 올려드립니다. 흐린 날이라 사진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입구부터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거리길래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올려다봤더니 코알라가 있더군요😂 지금은 저희 집 앞 공원에서 볼 정도로 흔하게 보는 야생 코알라라 그러려니 하는데 그 때만해도 와일드 파크 외에서 보는 야생 코알라는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었어요!

 

 

귀한 빵댕이를 보여주는 코알라님🐨 그나저나 여러분 코알라 우는 소리 들어본 적 있으세요? 깜찍한 외모와는 다르게 꽤나 높은 목소리로 꺄아악 우는 소리여서 좀 놀랐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무튼 모리알타는 이렇게 야생 코알라나 캥거루를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코알라가 있다는 건 유칼립투스가 있다는 뜻이겠죠? 유칼립투스 나무의 시원한 향을 맡으며 하이킹 하는게 얼마나 좋은 지 몰라요.

 

 

1번 폭포로 가는 길은 평지 그 자체인데다가 길이 아주 잘 닦여있어서 마실 나오는 기분으로 갈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입니다. 심지어는 어떤 어머님께선 유모차에 아기를 태워 밀고 가시면서 다른 어린 아이 손을 잡고 가실 정도예요. 그래서 하이킹에 자신이 없다 혹은 움직이시는게 조금 불편하셔도 천천히 충분히 가실 수 있는 곳입니다. 

 

 

위에 사진은 제가 1번 폭포 가는 길 중 가장 좋아하는 구간 입니다. 아주 자세히 보시면 길에 사람이 한 분 서 계시는게 보이실 거예요. 그거랑 비교해보시면 모리알타가 얼마나 크고 웅장한지 알 수 있어요. 층층히 쌓인 암벽들이 모여 하나의 절벽을 이루는게 저는 꼭 라이언킹에 나오는 프라이드 락 같아서 여기만 오면 그렇게 심바를 찾게 된답니다😁

 

 

앗...! 폭포에 도착하기 직전에 캥거루 가족을 마주쳤어요😆 배 주머니에 아가까지 있는 엄마랑 이제 조금 컸다고 엄마 주머니에서 독립한 청소년 캥거루까지 만나다니 운이 너무 좋았어요. 둘이서 어찌나 야무지게 풀을 뜯어먹던지 풀 뜯는 소리가 똑똑똑 하고 나서 먹방 ASMR 해도 되겠더라구요. 게다가 캥거루 꼬리가 어찌나 귀엽던지 만져보고 싶은 욕구를 꾹꾹 참아야만 했답니다... 와일드 파크나 동물원이 아닌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는 야생동물은 함부로 만지시면 다치실 수 있으니 절대 안전거리를 유지해야합니다(사진도 줌으로 해서 찍었답니다) 이 친구들은 저희가 폭포를 보고 내려올때도 그 자리에서 그대로 풀을 뜯고 있어서 2번이나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폭포 도착했습니다. 뭐... 그냥 폭포예요(머쓱) 나름대로 바로 앞쪽에 서면 시원하고 청량해서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존재이니 너무 실망하진 말아주세요😸 가는 길도 멋지고 캥거루 가족들도 보았으니 얼마나 좋은 산책입니까.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는 왔던 길이 아니라 조금 돌아서 동굴을 볼 수 있는 오르막 길을 선택했답니다. 멋진 동굴도 보고 계단 오르기 하며 운동도 되는 일석이조의 루트이니 조금 힘이 남아도신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여기서부턴 노오력을 해야하는 2번 폭포 가는 길

아까는 유모차도 갈 수 있는 길이었다면 2번 폭포 가는 길은 끝이 없는 돌오르막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번에 아무런 준비 없이 왔다가 해가 져서 급하게 돌아갔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물과 음료수 그리고 유부초밥까지 싸서 나섰답니다. 결국 해가 짧아 허겁지겁 하산하느라 준비한 도시락은 먹지 못했지만 코스들이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1번 폭포 루트 외의 다른 길로 하이킹 하신다면 간단한 간식 정도는 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끙끙거리며 열심히 올라가다보니 드디어 2번 폭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멀리서부터 벌써 폭포의 시원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물이 거세게 떨어지고 있었어요. 이 전 날 비가 꽤나 왔었어서 물이 많겠거니 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기세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진 정도로 폭포와 어느정도 가까워지면 끊임없는 오르막도 끝나고 어느정도 지형이 평탄해져서 이리저리 둘러보며 갈 수 있어서 또 좋았습니다.

 

 

2번 폭포는 독특하게도 중간에 다리가 있어서 1번처럼 아래서 보는게 아니라 위에서 부터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것도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라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폭포 위 쪽 강줄기는 그리 크지 않아보이는데 폭포 자체는 엄청난 소리가 나니 이 또한 자연의 신비인 것 같기도 하구요. 2번 폭포를 지나 3번 폭포까지 가볼까 생각도 했지만 겨울이다보니 해가 짧아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하산 하는 길도 제법 오르락 내리락 하긴 했지만 올라오는 길보다는 돌도 없고 흙길이다보니 힘들지 않았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있던 또 다른 Look out에서 본 풍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특히나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대여서 그런지 모리알타의 멋진 모습이 더 잘보이더군요. 또 1번 폭포를 아래쪽에서 볼 수 있었는데 저번에 왔을때보다 물줄기가 더 거세져있어서 깜짝놀랐습니다. 모리알타 꿀TIP은 꼭 비오고 나서 그 다음 날 가야 멋진 폭포를 볼 수 있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늘은 여러분들께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하이킹 코스인 모리알타 보존 공원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어요.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하이킹도 하고 귀여운 야생 동물들 까지도 만나볼 수 있으니 한국에서 가족들이 놀러온다면 꼭 같이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다음 번에도 더 즐거운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